삶의여정

여름비

해피 소이 2018. 8. 26. 18:28

여름비
떠나가는 여름의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하늘이 어디가 고장이났는지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진다
창문을 타고 흘러 내리는
빗물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는데
천둥소리는 천지를 진동하고
우르르쾅쾅 천둥소리에 놀라
얼른 거실로 몸을 숨긴다
뭐가 두려워서
애써 초연해보려 했던
가식이 들통나는 찰나[刹那]의 순간이다  
삶의 본능은 어디까지일까
가슴 밑바닥에 깔려있는
인간의 본성이 궁금해진다
하나씩 버리고 
내려놓기를 하지만
좁디좁은 가슴안은 아직도 
덜 비운 욕심과 전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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