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을밤의 상념(想念) 여명이 밝아오려면 아직은 이른 시간인데 잠은 갈 곳을 잃어버리고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만 깜박깜박 졸고 있다 귀뚜라미 울어대는 가을밤은 막연한 그리움으로 환상의 나래를 펴게된다 허전한 마음을 파고드는 귀뚜리미 노래 소리는 애달퍼기도 하여라 가을밤의 상념은 점점 깊어가고 길 건너 불 켜진 고층 아파트에도 나처럼 잠을 잊은 올빼미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