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그리운 날
아침에 눈을 뜨면
이글거리는 태양이
먼저 반긴다
에어컨과 씨름하다
늦은 취침을 하기도 하고
죄없는 TV 리모콘에게
분풀이도 하기도 한다
한바탕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뿌려주면 좋으련만
비가 그리워지는 요즘 날씨다
목마른 베란다 화초들에게
듬뿍 물을 뿌려주니
푸른 잎사귀는
물방울이 대롱대롱 메달려
금방 물방울 구슬이 된다
아침부터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의 햇살은
대지를 다 말려 버리기라도 하듯
기세가 등등하기만 하다
다음주면 강원도로 4박5일
떠나는 휴가가 미리 걱정이다
홍천 대명리조트까지 4시간
가다 쉬고 가다 쉬면
먼길도 가까워질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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