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쁜 공주의 탄생을 축하해
2014년 12월 27일
오후 1시 2분
우렁찬 첫 울음소리와 함께
엄마 아빠 품으로 안겨준 예쁜 공주
해맑은 눈으로
처음으로 보는 엄마 아빠와
할머니 고모 고모부를 올려다 본다
신생아실 창문 넘어 보이는
우리 아기 천사는
오물오물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낮익은 엄마의 목소리를 알아듣는양
실눈을 가늘게 뜨고 엄마를 빤히 쳐다보며
교감을 주고 받는다
며느리는 날씬하던 몸매가
뚱뚱보가 되어서
제대로 걷지도 앉지도 못했는데
고생하던 모습들이 떠 올라
짠하게 마음이 아려온다
창백해진 얼굴을 바라보다가
같이 울고 말았다
아파서 신음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며늘아기는 퉁퉁 부은 얼굴로
고통으로 괴로워한다
두 손을 꼭 잡아주며 다독여주고
함께 나눌수 없는 여자의 아픔을
마음으로나마 나눠 가지고 싶다
아픈 몸을 간신히 창가에 기대어
"아가야!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연신 태명을 부르는
엄마의 위대한 모정앞에
주책없이 눈물이 핑 돈다
생사를 넘나들던 고통은
아기의 얼굴을 보면서
잠시 다 잊어버리고
파르르 입가에 미소가 번져 나간다
어제는 고통으로
둘이 손잡고 함께 울었는데
오늘은 환희의 행복함이 충만하리라
엄마가 되는 길은 때로는
힘에 겨워 지치기도 하겠지만
아가의 표정 하나에도 가슴안에서
벅찬 울림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새로운 몸짓 발짓 하나에도
가장 아름다운 웃음이 선물임을
고된 일상속에서 터득하면서
엄마의 길을 걸어가는거란다
연약한 여자에서
강한 엄마로 거듭나는 과정속에는
세상 무엇보다도 더 귀한 것은
생명을 잉태하고 부양하는 것이다
누군가 하는 말이 생각이 난다
태어나서 제일 잘 한게 뭐냐고 묻는다면
자식을 낳아서 기른것이라고
나 역시 제일 잘 한게 자식을 낳아서
공부시키고 결혼 시킨 것이라고
며늘아
고맙고 수고 많이 했어
퉁퉁 부은 얼굴과
허리도 제대로 못 펴는 아픔은
엄마가 되기 위한 과정이니까
많이 고통스러워도 잘 참고
우리 아가와 건강하게 퇴원하는 그날까지
몸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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