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출근 도장을...
결혼식장을 갈려고 집을 나서니
바람은 온 세상을
집어 삼킬듯이 불어대고
살을 에이는 추위는
발걸음을 옮기기도 무서웠다.
MBC 웨딩홀에는 많은 친구들이
먼저 와 있었다
남자 친구인 혼주는
아들만 한명이라 축의금은 곱배기다.
선남선녀의 새 출발을 알리는
팡파레가 울려 퍼지고 축하 박수와 함께
신랑 신부가 입장을 한다
눈꽃처럼 새하얀 웨딩드레스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신부는
예쁜 미소를 잃지 않는 아름다움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낸다
한쌍의 원앙처럼 알콩달콩
잘 살기를 빌어본다.
피로연에는 28명의 친구들이 참석을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다
먹고 마시고 흉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다음주에도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가야하고
다다음주에는 부산 친구 딸 결혼식엘 가야 한다
윤달이 끝나자마자 연이은 결혼식 때문에
12월~1월은 예식장엘 출근을 해야 한다.
청첩장이 연달아 올 것이고
주말마다 곱게 차려 입고
예식장엘 출근 도장을 찍으러 간다
덤으로 친구들과의 반가운 해후도
당분간은 살아가는 일상이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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