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의 찻집에서...(스마트폰 촬영)
잠시나마 피곤함을 잊고저
작으마한 찻집을 들렀다
나무 냄새가 솔솔 나는 찻집이다
딱딱한 나무 의자와 탁자가 잘 어울린다
털썩 앉아서 메뉴를 본다
대추차 생강차 유자차 매실차 등등...
그리고 팥빙수까지...
커피도 있다
지난번에 친구랑 팥빙수를 먹었는데
단백하고 깔끔하니 맛이 있었다
오늘은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반쯤 찬 커피잔이 탁자위에 놓이고
나는 창 밖을 본다
천태 만상의 세상살이에 지친 영혼들의 쉼터에...
근심걱정 다 내려 놓아도 좋은 곳...
내 마음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때...
목적없이 와도 좋은 곳이다
마음은 편안한데 몸이 지쳤으니...
내 몸에게도 선물을 주는 곳이다
잘 쉬고..
.잘 마시고...
행복까지 담아 돌아 간다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용혜원
한 잔의 커피에서
목을 축인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거품만 내며 살지는 말아야지.
거칠게 몰아치더라도
파도쳐야지.
겉돌지는 말아야지
가슴 한복판에 파고드는
멋진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렇게만 살아서는 안되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늘 조바심이 난다.
가을이 오면
열매를 멋지게 맺는
사과나무같이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한 잔의 커피와
친구 사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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