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무함이 밀려올때
살다가 가끔은
가시돋친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질때가 있더라
무심코
사는게 힘들어서
아님
습관적으로
툭툭 내 밷는 말이
심장으로 들어와
비수가 될때도 더러 있더라
마른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올라오는 감정 꾹꾹 눌러 참으며
"그럴수도 있겠지" 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너는 아닐지라도
내가 느끼는 감정은
아득해져옴을 알런지
내 감성이 예민해서인지
섭섭하고 야속하고 무정하더라
혹자는 말할테지
세상을 더 산 자가
이해를 해야한다고
슬그머니 눈 감아주고
한 쪽귀로 흘려 듣기를 하라고
감정을 표현할려니
상처 입을까 조심스럽고
입을 닫고 살자니
가끔은 가슴이
두 방망이질 한다는걸
먼먼 훗날
마음이 공허한 날에나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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