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까지만 해도... 숨이 턱에 차 오른 더위에 지쳐 있었는데... 어제는 여름내내 덥었던 여름 이불 3개를 세탁을 했다 살랑살랑 불어 오는 가을 바람에 이불은 펄럭펄럭 잘도 말라 간다 나의 예감이 탁월했는지... 엊저녁에는 너무 추워서 창문도 닫고 조금 두꺼운 이불을 덥었는데도 조금도 덥지가 않았다 하늘에는 가을이 왔음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물감을 풀어서 바탕색을 칠하고 군데군데 하얀색으로 뭉개 구름을 그려 놓았다 다 같은 하늘아래서... 다른 삶을 살아 가지만... 가끔은 다들 잘 살고 있는지... 궁금도 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지를 않던가 내 작은 소망은... 소식은 주지 않아도 좋은데 늘 그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아주기를... 가을 하늘에 뛰워 본다 누군가 그리울때는 가끔은 하늘을 한번쯤 쳐다보자 코발트 색으로 단장한 하늘에... 날 닮은 뭉개구름을 보거들랑... 잊지 말고 한번쯤은... 먼 기억속에서 살그머니 꺼내서 화들짝 웃던 기억들만 해 주시게 9월은 어느새 우리 앞에 와 있고 하늘하늘 가냘프게... 춤을 추는 코스모스는 나를 닮아 있고 내 영혼마져 코스모스로 온통 물이 들어 간다 무소식에 가슴앓이도 단풍으로 물이 들어 가는데... 그리운 사람들아! 다들 안녕들 하시게! 가을 편지를 뛰워 보지만 받아도 좋고... 받지 않아도... 섭섭하게는 생각을 하지 말자 편지란... 마음에서 마음으로... 느낄수 있으니... 답변이 없으면 없는데로 한세상 사는거지 하늘은 너무 예쁘고 내 마음도 파랗게 물이 들어서 그냥 ... 부칠곳이 없는 편지를 뛰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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