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말하기 싫은 날

해피 소이 2007. 5. 18. 00:00

 

 

 

 

가슴속에는 ...

쌓이고 쌓인 말들이 있는데

내 입속에만 멤돌뿐...

 

오는 전화도...

해야 할 전화도...

모든게 귀찮기만 하다

 

나를...

그냥 이대로 방치해두자

 

어딘지도 모르는...

아무도 찾지도 못할 곳으로

꼭꼭 숨어 버리고 싶다

 

나는 어디에도 없고...

허수아비마냥 두 팔 벌리고 서 있다

 

내 목소리 듣고 싶다는 말도...

내 귀에는 들리지 않고 

호탕한 웃음도...

내 귀를 막고 듣고 싶지 않다

 

그냥 멍하니...

TV를 보면서...

내 머리와 내 가슴을 쉬게 하고 싶다

 

나를 아무도...

방해하지 말아요

 

우울증이라는 놈은...

시시때때로 눈물짖게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 버린다

 

내일이면...

다시 웃는 얼굴로

아무일도 없었던처럼 변덕을 부리겠지

 

나는 내가 소중하다는걸...

때는 늦었지만 느끼고 살고 싶다

 

삶이란...

희노애락을 가득 담은 광주리다...

 

 

 

 

'삶의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훌훌 떠나가소서  (0) 2007.06.20
누구랑 기뻐할까요   (0) 2007.06.05
정말 수고했다 아들  (0) 2007.05.14
넝쿨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든 날  (0) 2007.05.12
꽃비처럼 떨어진 여인  (0) 200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