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는 ...
쌓이고 쌓인 말들이 있는데
내 입속에만 멤돌뿐...
오는 전화도...
해야 할 전화도...
모든게 귀찮기만 하다
나를...
그냥 이대로 방치해두자
어딘지도 모르는...
아무도 찾지도 못할 곳으로
꼭꼭 숨어 버리고 싶다
나는 어디에도 없고...
허수아비마냥 두 팔 벌리고 서 있다
내 목소리 듣고 싶다는 말도...
내 귀에는 들리지 않고
호탕한 웃음도...
내 귀를 막고 듣고 싶지 않다
그냥 멍하니...
TV를 보면서...
내 머리와 내 가슴을 쉬게 하고 싶다
나를 아무도...
방해하지 말아요
우울증이라는 놈은...
시시때때로 눈물짖게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 버린다
내일이면...
다시 웃는 얼굴로
아무일도 없었던처럼 변덕을 부리겠지
나는 내가 소중하다는걸...
때는 늦었지만 느끼고 살고 싶다
삶이란...
희노애락을 가득 담은 광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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