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이제는 훌훌 떠나가소서

해피 소이 2007. 6. 20. 20:35

 

 

 

 

마른 대지가 안스러운지 겨울비가 가늘게 내린다 마른 내 가슴에도 촉촉히 겨울비가 내린다 " 아! ... 나는 참, 많이도 살았구나" 안 보면 보고 싶어서 죽을것만 같은 일상들이 그럭저럭 잊어가며 살아 가는 날들로 바뀌었다 어느 지인이 준 " 기차게 삽시다" 란 책을 보면서 내 인연이 끝남을 알았고 서럽지만 놓아 주는 미덕도 있어야 함을 알았다 어느 하늘에 그 님이 있는줄도 모르고 이제는 눈물로 흐려진 눈으로 하늘을 보지 않으리 이 생에서 못다한 아름다운 삶을 "고운 인연 만나 만끽하소서! 이생에서 맺은 인연일랑 잊어주소서!!" 함께 울고 웃던 그 추억들일랑 나에게 다 주고 홀연히 미련없이 떠나가소서! 영원은 존제하지 않아서... 당신은 내 것이 아니였기에 떠나 가 버리고 아낌없이 사랑하고픈 나의 소망조차 부질이 없어져 버리고 나 혼자 남아서 추억을 먹고 사는 ... 가련한 여인네... 혼자서 그 먼 길을 어떻게 갔는지... 이제는 당신을 떠나 보내야겠어 눈물이 아닌 초연한 마음으로 떠나 보내고 싶어 그래야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사람과 ... 나머지 인생을 멋지게 살기를 바래... 혼자만의 삶도 그런데로 살아볼만 하길래 남겨진 사랑의 열매와 어울랑 더울랑 살아 갈거야 당신의 그림자로 살아 갈 시간들이... 쓸쓸하고 두렵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 볼거야 " 안녕!! " 안녕!! 부디 안녕!!" ....

 

'삶의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 정류장에서  (0) 2007.07.31
잃어버린 약속  (0) 2007.07.14
누구랑 기뻐할까요   (0) 2007.06.05
말하기 싫은 날  (0) 2007.05.18
정말 수고했다 아들  (0) 200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