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해피 소이 2009. 5. 24. 07:11

 

 

 

 

  

 

 

어제는 하늘도 울고 나도 울었습니다

TV를 보고 있었는데...

자막으로 "노무현 대통령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이라는

글이 뜨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TV앞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내내 자막에 신경이 쓰여서 자막만 바라 보고 있었죠

조금 있으니 의식불명...심폐소생술이라는 글이 나오더니

조금 있다가 생방송으로 바뀌더군요

사망설까지 나오고 분주하게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왜? ....

사망이라니?? ....

 

자살과 추락사라는 말이 엊갈리게 나오고

비서관의 발표로 자살로 판명이 나왔다

바위에서 뛰어 내렸다니...

가슴이 멍해집니다

 

순간의 아픔이 방울방울 내 가슴으로 맺혀 옵니다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리고

모든이들을 대신해서 책임을 지고 가는

노무현이라는 바보가 너무나 측은합니다

 

작게는 가족을 위하고

크게는 친구와, 지인들을, 이 나라를, 위해서 선택한 일이

이 나라에 살고 있는 무관심했던 소시민을 울립니다

 

누구는 수천억의 비자금을 만들어서

아무 일 없는듯이 잘 살고 있는데

뇌물을 받았다면 그 댓가를 치르면 될것을 ...

언론은 앞뒤로 포진하고 원거리렌즈로 일거수일투족을 찍어대고

검찰에서는 수족들을 불러다 수사를 하니

조여 오는 심장의 고통을 어찌 다 참으셨는지요?

 

부끄럽고 안타까운 그 마음은...얼마나 아팠을까요?

가장으로써 과연 최선의 마지막 선택을 했을까...

소탈한 함박웃음을 이제 어디서 뵐 수 있을까요

 

한가정의 가장으로써 모든 과오는

당신이 다 짊어지고 떠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화를 위해서 당신은 끝없이 도전하고 무너져도

오똑이가 되어서 다시 일어 나시곤 하시더니

일신의 부귀영화 보다는...

가족의 아픔이 당신을 쓰러지게 만들었습니다

 

가끔 "사람사는 세상"의 홈페이지에 들어 가서

당신의 글을 읽으면 촌로의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리고

사람답게 사는 모습에 괜시리 콧등이 찡해져도...

환한 웃음에 나도 덩달어 씽긋 웃고 돌라서곤 했습니다

 

미련하게 댓글 한줄 남기지 않고 눈팅만 하다가

당신이 우리곁을 떠나고 난 뒤에야

회원가입을 하고 때늦은 후회를 합니다

흔한 밀집 모자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던 그 모습...

참, 보기가 좋았는데...

이제는 다시는 볼 수가 없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다시 흐려 옵니다

엉엉 소리내어 울어봐도 울음은 그칠줄을 모릅니다

 

역대 대통령과는 다른 사람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참 많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오빠같은 다정한 그 미소는...

백만불짜리 미소였답니다

 

부디 고인의 뜻대로 여기서 시끄러운 잡음은 다 접으시고

남은 가족들도 자책은 조금만 하시고 ...

하루 빨리 이 고통에서 헤어나시길 빕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고통없는 곳에서 모든 시름 다 내려 놓으시고

이제는 편히 쉬십시요...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세요_()_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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