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를 찾아서....
오랜만에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녹음이 짙어진 산사 가는 길은 고즈넉하기만 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커피 한잔을 들고 걸어가는 길은 오늘따라 너무 좋다.
상큼한 숲 내음이 코 끝에 스치고 산새가 속삭이는 산사 가는 길...
숲길에 만난 새 한마리의 조잘거림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심호흡 한번, 번뇌,내려놓고 눈을 감고 새소리를 들어본다.
몸은 속세에 있지만 마음은 늘 산사에 두고 왔었나 보다.
석가탄신일은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미리 찾았는데
사람들로 산사는 적당히 분주하기도 하다.
혼자 걸어보는 산사는 방해를 받지 않고 사색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발길이 가는 데로 내 버려둬도 좋고
적당한 바위에 앉아 이어폰으로 음악도 듣고...
물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사람 구경도 좋다.
내 일상이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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