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공원 가는 길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
내 마음은 천근이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 허리마다
옛 추억이 되살아나고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
마실 나와 앉아 있을까
아님 나를 마중 나왔을까...
차창으로 비켜가는
산길을 하염없이
너의 흔적을 더듬는다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
하늘공원 가는 길
벌써 내 콧등은 찡해오고
가슴도 먹먹해 온다
흘러 내리는 눈물을 몰래 훔치고
하늘을 올려보니
높은 산 등성에
하얀색의 너의 집이 보이네
너를 지척에 두고
자주 찾아가지 못한 마음이
오늘따라 내가 원망스럽다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내 꿈속으로 찾아왔는지...
너는 예전 모습 그대로인데
나는 황혼역으로 가는
내릴수 없는 인생 기차를 타고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네
환하게 웃는 너의 영정앞에
울음이 터져 나오고
지금이라도
내 손을 잡아줄것만 같은데
가여운 내 친구 말이 없구나.
하얀 얼굴로
작별의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눈물로 돌아서던 그 날이
엊그제 같은데
계절은 쉼없이 흘러간다.
보고싶다
많이 보고싶다
내 친구 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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