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으로 숨어버린...
밤 바다는 고요하다
파란 바닷물은 암흑천지로 변하고
가을밤의 가을바다에는
고기굽는 냄새와 가끔씩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파도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가을밤은 도란도란 깊어간다.
주전 바닷가...
쌀쌀한 바람은 온 몸을 감싸고
차가운 바람속에 실려오는 바다내음...
몽돌이 들려주는 속삭임은
잠을 자던 감성을 살며시 건드린다
산책길을 따라 걸어보는
가을 바다는 그리움이라고 할까.
못다한 말은 태산같이 많은데
말문은 열리지 않고...
데크위를 걸으면서 나누는 묵언의 밀어들
까만 밤하늘에는 별들이 총총....
창이 넓은 2층 창가에 앉아
무덤덤하게 바다를 애써 찾아보지만
어둠은 무정하게도 다 삼켜버렸다.
하늘도 바다도...
아메리카노 한모금에...
갈증, 어둠, 바다, 그리움을 타서 마시며
따뜻해진 마음으로
또 감사하는 하루를 보낸다.
-가을밤의 밤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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