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흔적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멋드러진 양산 법기수원지

해피 소이 2015. 8. 30. 12:23

 

 

 

 

 

 

 

 

 

 

 

 

 

 

 

 

 

 

 

 

 

 

 

 

 

 

 

 

 

 

 

 

 

법기저수지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 위치한 저수지입니다.

1932년에 축조되었으며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되었다가

79년후인 2011년 7월 15일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저수능력은 150만t이라고 하고

수영강의 지류인 법기천에 위치하고 있고

이 주변에는 반송 7그루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소나무라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의 기상에

할 말을 잃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게 됩니다

무수한 세월을 아름드리 나무속으로 삭힌 한이

알알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30m가 넘는 편백나무는 누가누가 더 크나 키재기라도 하듯이

나란히 줄지어 서서 하늘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총 7종 644구루의 나무가 있는데

편백 413, 히말라시다 59, 벚나무 134, 추자(가래)나무 25,

반송 14, 은행나무 3,

이 나무들은 수원지댐 건설당시 심어진 나무들로서

수령이 80여년에서 130년이상된 나무라고 합니다.

 

숲향기와 편백나무 내음을

온 몸으로 느끼고 천천히 숲길을 올라가면

이내 확 트인 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쁜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눈 아래 펼쳐진 푸르름이 시원스레 펼쳐져 보입니다

 

 좁지도 넓지도 않은 저수지 둑길에는

마치 부채를 펼쳐 놓은 듯한 반송 7그루가 눈에 띕니다.

저수지 수령이 약 13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어른 20명이 목도하여 댐위로 옮겨 심었다고 하고

심을 당시 수령이 5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어디에서도 볼수 없었던 멋드러진 반송들은

감탄사를 자아내고 또 감동입니다

자태가 우아하고 위엄이 대단해보입니다

활짝 펼쳐 놓은듯한  반송들의 나뭇가지는

머리를 숙여야 지나갈수 있습니다

마치  반송들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올려야

길을 비켜줄것 같은 자세입니다 

 허리를 바짝 숙이고 머리도 숙여야 지나갈수 있습니다  

 

79년 동안이나 일반 개방이 되지 않다보니

저수지 곳곳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둑길에는 김찬식님의  법기수원지 然歌라는 싯귀가 있었는데

자연의 오묘함과 잔잔히 흐르는 저수지의 밝은 물결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읽어내려 가다보면      

마음은 어느새  힐링이 돼고 평화로워집니다

걸음마다 숲향기를 가득 담아 돌아왔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곳....

양산 법기수원지....

 

 

법기수원지 然歌 김찬식 산 넘어 대 숲 갈바람 노래소리 호수가 가슴을 열고 다가온다 호수 속과 내 속이 같다는 착각과 두 속을 뒤섞고 싶은것은 함께 했던 모든 인연들이 송곳처럼 그리워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물결 일렁여 삶을 헐렁하게 내려놓고 싶은 날 세상에 존존히 서 있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젖은 어깨 너머로 철새는 날아가고 저녁이 다가온다 붉게 흐르는 석양도 속절없다 그리움의 그림자 길어지면 초승달 띄워 밤물결에 그물 드리우리 서럽던 날들 줄줄이 올라와 꼼지락거리면 짚불에 올려 구수한 연기 피우며 한잔의 깊은 설움 마셔주리라 출렁이는 노스탤지어 이제는 각자의 길로 돌아갈 시간 침묵의 노를 저어 호수에 닻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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