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11월의 단상

해피 소이 2013. 11. 1. 11:33

 

 

늦가을 찬바람은 이른 아침의

새벽 공기를 가르며 옷깃을 여미게 한다

 

길가의 가로수 잎은 우수수 떨어지고

내 책갈피속에도 가을은 채곡채곡 쌓여만간다

 

가을은 또 그렇게

무심히

 소리없이 지나가고 있다

 

행복한 이별 연습은 마무리를 지어가고. 

가슴앓이도 끝나가고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소중한 내 분신들

제각각 열심히 잘 살고 있고

새로운 인연을 반갑게 맞이할 마음안에는

새로운 방을 하나 만들어야하겠지

 

이틀후면 많은 대중앞에서

반갑고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인척들과  많은 친구들

보고싶은 얼굴들을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며

고마움으로 내 가슴은 촉촉히 적셔지겠지

 

주변 정리도 해야하고

마음 정리도 해야할텐데

 

다정한 한쌍의 원앙처럼

행복하게

아름답게

여유롭게

잘 살아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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