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을비는 그리움

해피 소이 2013. 9. 6. 22:44

 

      가을비는 그리움 목마른 가을비는 숨을 죽이며 조심스럽게 대지를 적시고 있다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는 이름 모를 어느 화가의 미완성 그림이 되곤 한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수증기 사이로 그리운 추억들은 막연함으로 다가온다 허공속에서 희미한 그림자를 그려보지만 어제도 과거요 오늘도 과거가 되는 세상사 망각은 늘 아픈 그리움이다. 비가 오면 왜 이리도 상념은 짙어지는지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 그리움은 때로는 미움으로 변모를 하기도 한다 가을이 오면 눈물을 글썽이든 빈 마음에도 어느듯 새 살이 돋아서 먹먹함으로 살아간다 조금은 멍청하게 사는것도 한발짝 물러서서 세상사 구경하는것도 괜찮은것 같다 되돌아 갈 수 없는 날의 허상의 나래를 살짝 펼쳐 끄적여 본 어느날의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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