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위에 내리는 비-한태주
연잎의 지혜
법정 스님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거리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 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 드리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여행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척 해신당 공원 (0) | 2012.07.31 |
---|---|
조롱박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0) | 2012.07.28 |
5억 3천만년 전의 시간속으로 초대받은 삼척 대금굴 (0) | 2012.07.16 |
천년 신라의 숨결이 남아 있는 첨성대 (0) | 2012.07.09 |
빗속에도 단아함을 뽐내는 안압지의 연꽃 (0) | 2012.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