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의 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한해 동안 함께해주신 친구님들! ...
"고맙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보답해 드려야 하는데
글로써나마 감사함을 전해야 한다니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는 마무리 잘 하시고
밝아 오는 새해에는
모든 소망들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해피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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