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을 물 청소를 할려고 작정을 했는지
비는 하염없이 내린다
연꽃잎에 맺힌 빗물은 영롱하기만 한데
비는 얄밉게도 세차게 꽃잎을 흔들고 있다
함초롬하게 다문 꽃망울을 터트리고 싶은지
비는 연꽃을 더 때리고 있다
연잎은 커다란 잎으로 꽃망울을 감싸고
가늘게 떨고 있는 연꽃도 보듬어 안는다
일년을 기다려 활짝 웃고 싶은데
비는 더 기다려줄 마음이 없는가보다
하늘 향해 해맑게 웃을 날은 곧 올테니
오늘만 참으렴...
너는 연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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