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 방울...
잊었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였습니다
갑자기 보고파서
눈물 한방울이
툭 하고 떨어졌습니다
온 몸을 휘감는
알수없는 그리움 한방울이
날 감싸고 말았습니다
횡하니 넓어져
버린 빈 공간이
두려워지는 시간입니다
눈을 감으면 잊혀질까
노래를 부르면 잊혀질까
아니면 엉엉 소리내어
울어 버리면 잊혀질까
내 부름이 메아리가 되어
보고 싶은 그사람
내 앞에 데려다줄까
아니라면...
이 밤도...
그리움의 불을 밝혀
발코니에 나와 기다려볼까
잠이 들면
내 꿈속에 찾아 와 준다면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 볼텐데...
혹시 내가 잠들지 않아서...
슬픈 모습 들킬까봐...
찾아올수 없다면...
그냥 나를 지켜 봐 주세요
가만히 두 눈을 꼭감고
내 곁을 스치는
그대 향기를 기다릴텐데...
궂이 눈 인사를 건네지 못할지라도
살며시 눈을 떠서
그대 그림자라도 볼 수 있으련만...
2003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