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성난 바다

해피 소이 2010. 2. 24. 11:35

봄비는
살금살금 내려야 봄비다운데
세차게 내리는 비는
아마 여름비일거야...
양남 수렵의 바다는
성난 파도만이 춤을 추고 있다
갈 길 잃은 갈매기들은
백사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졸고 있고
할 일 없는 나는
밀려왔다 밀려가는 포말만 멍하니 바라본다 
하얀 파도는 산산이 부서지며
몽돌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  
인간사 고뇌까지
다 풀어놓고 가도 그냥 웃고 있다
바다는... 
속도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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