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심 상
이름모를 아스팔트 포도에
낙엽지는 이 시절이 다시 또 오면
할배가 심은 놓셨던 오동나무에
보름달은 걸린다
댓님을 곱게 메고
거울을 보면
벌써
무척이나 나이가 들어 보이고
눈가에 진 주름
세월의 무상함에 그늘이 진다
아파도 아파해도
장독대 은행잎사귀 사붓 낙엽진
울음으로 그쳐버린
지난 여름 푸르렀던
잎새들이 물들어가는
간장종지 엎어둔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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