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바보바보 - 이외수

해피 소이 2008. 9. 21. 18:11

 

 

 
 
 
본문중에서


모든 언덕은 그리움을 되살아나게 합니다.
거기 개망초가 어지럽게 피어 있고
이따금 한 무더기 바람이라도 지나가면
잊혀진 이름들이 떠오르지요.
울지 마라. 울지 마라. 울지 마라.
개망초들 나지막이 속삭이면서
물기 어린 음표들로 흔들립니다.

 

<물기 어린 음표들로 안부를 묻다>, 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