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오는 소리
신영림
은사 실 빗금 낱낱이
갈대 숲 흔들어 잉크 빛 호수에
나긋한 속삭임으로 띄워놓고
글썽이는 가슴은
노을 빛 들녘에 서서 듣고 있는가요
우리의 기도를
추억 너머 지워진 그림
꽃빛 사연 산과 들에 붓칠하여
바람의 숨결로 나래쳐
한적한 산 모퉁이 돌아오는가요
코스모스 순한 눈빛 날아가
먼 하늘 별의 밀어 엿듣고
잎새에 이는 시어 움튼 빛
새큼 눈물 만들어 오는가요
꽃 붉은 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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