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을 흔적

해피 소이 2018. 11. 24. 14:57
 
가을 흔적

늦 가을의 하늘은 을씨년스럽게 잔뜩 흐려 있다
도로 가장자리를 뒤덥고 있는 낙엽은
갈 길을 잃고 길을 헤메는데
어느새 겨울은 성큼 가까이 와 있다.

화려한 단풍의 색감을
가슴에 고이 담아 행복했는데
이제는 떠나 보내야할 듯...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것 같은
늦 가을의 오후...
가을은 빠르게 저물어 간다.

마지막 잎새는 간절하게
나뭇가지에 메달려
이별이 아쉬워 바람과 씨름을 한다.

도시의 가을을 다 지우지도 않았는데
세찬 바람은 가을을 밀어내고
자리 바꿈을 원하고 있다.

변화무상한 자연은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면서
우리네 인생살이도 어느새
동화되어 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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