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겨울단상(斷想)

해피 소이 2018. 1. 21. 18:53


        겨울단상(斷想) 겨울밤은 천천히 대지를 까맣게 물들인다 속절없이 떠나고픈 막연한 설레임은 내안의 그리움의 흔적이 깊어서일까 아득한 그리움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떠나온 세월속의 나의 발걸음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까만 겨울밤 미움도 그리움인지 도통 모를 안개속의 그리움 걷힐날은 언제쯤인지 망설임도 잊은체 미련도 없다고 장담을 하는데 밀린 추억은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손짓을 하는 겨울밤 뇌리속에는 망설임이 주저하는 어쩔수 없는 추억속 한자리가 비워도 비워도 엉거주춤 어슬렁거리는 허무한 너와의 추억들 60년의 우정이 유리알처럼 깨어져 산산히 허공속으로 흩어지던 그 날의 그 아픔 배신이란 허울앞에 무너져내린 날 송두리체 날리고픈 내 추억들도 바람속으로 사라져가기를 추억이라는 포장으로 삐죽삐죽 내 미는 미련한 우정 가끔은 슬쩍 뒤돌아보다 소스라치게 놀라 망각속으로 던져보지만 때로는 미움과 사랑이 다투어서 무승부가 되기도 하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는 친구라는 이름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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