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오늘도 행복했다

해피 소이 2017. 10. 20. 00:15

오늘도 행복했다

마른 나뭇잎이 한잎 두잎 바람에 흔들리며 빙글빙글 춤을 추며 떨어지고 있다. 곱게 물든 나뭇잎새 사이로 그리움이 살포시 내려 앉아서 먼길 떠날 채비를 한다 가을은 소리없이 찾아왔다 생을 다한 처연한 모습으로 우리들 곁을 떠나려고 한다. 봄꽃이 활짝 피는 봄날 너는 고통으로 아파했고 억새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어서오라고 손짓하는 신불산 억새밭에도 흔적만 남겨두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또 계절은 나를 아프게한다 많은 곳에 묻어둔 추억들은 툭툭 튀어나와서 화들짝 놀라게 하는데 잘 지내는거니 오늘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오늘도 행복했다' 란 말 너에게 전화를 하면 넌 항상 "오늘도 행복했다"라며 활짝 웃었고 우리가 헤어질때도 너는 언제나 "오늘도 행복했다" 라곤 말하곤 했었지 네가 늘 자주 쓰던 그 말인데 많은 시간이 흐른것도 아닌데 널 지우고 싶어서 잊고 살았나보다. 가을은 참 아프다 네가 없는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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