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의 아픈 소식
친구야
네 이름 석자를 떠 올리니
왜 이리도 가슴이 먹먹한지
어쩌니
어떻하니
바쁘다는 이유로 조금 소원했던
내가 너무 미안하구나
얼마나 놀랬을까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옆에 있어면 꼭 안아 주고 싶은데
놀라서 진정이 안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애써 떨리는 내 목소리를 감춘다
너의 목소리는 흔들리고 있었고
전화기를 잡은 내 손도 떨린다
착하기만 하던 너에게
병마가 깊다니
할 말을 잃었단다
서울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 너를
당장 찾아 갈려니 발 길을 막는
여러가지의 이유들이 많구나
위중한 병명앞에 숨이 턱 막혀 온다.
친구야
수술을 앞두고 있다니
잘 되기만을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외로워 말고
무서워도 잘 참고
예전의 밝은 너의 모습 꼭 보여줘
수많은 세월을 울고 웃으며
함게 해 왔는데
청천병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다니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가는
함께 나눈 추억들이
너무 그리워지는구나
비록 두려운 병마지만
거부하지는 말자
당당하게 맞서 싸워 이기고
옛말을 하며
승리의 화이팅을 할수 있도록
마음만은 너의 곁을 항상 지켜줄께
친구야
보고싶다
오늘따라 순박하고 착한 내 친구
주말에 너를 찾아갈테니
우리 눈물일랑 흘리지 말자
약한 모습은 우리 서로 보이지말자
무너져 내릴것만 같아서
마음을 다 잡고 또 잡으며
오늘도 너의 환한 웃음을 그려본단다
너는 언제나 기분좋은 말로
주문을 걸어서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지
고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예쁘고 다정해서 감동을 받곤 하는데
내 친구인 네가 자랑스럽단다
무서운 병마도 자연스럽게 비켜가기를
하늘에 빌고 부처님께 빌면서
너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아득한 현실앞에 무기력해지는구나
안 아프게 해 줄 수 있는 의사도 아니고
영험한 주술사도 아니고
대신 아파 줄 수도 없는
네가 없는 지금 눈물이 흘러 넘치지만
우는것도 사치인것만 같아서
조심스럽게 내 마음을 다스려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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