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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에서 저녁을 먹고
빅오 구경을 하기로 했다
넓은 광장에는 찬바람이 분다
돈가스로 간단히 먹고
광장으로 가는데
이미 불빛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허겁지겁 매표소로 가는데
눈 깜짝하는 사이에 울 꼬맹이가 안 보인다
눈 앞이 캄캄하다
다들 놀래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가
매표소 앞에서 아이를 찾았다
아이는 눈물만 뚝뚝 흘리고 울고 서 있었다
옆에는 어떤 부부가 아이를 달래고 있었다
엄마 아빠는 어디갔냐고 물으니까
모른다고 하더란다
놀래서 이리저리 안 돌아다니고
제자리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엄마 아빠를 보고도 당황하지도 않고
눈물만 흘리던 대견함에 우리들도 놀랬다
많이 놀랐을텐데 기특하게도 크게 울지도 않고
차분하게 기다려 준 울 꼬맹이...
늘 애기 같았는데 오늘은 큰 아이처럼 느껴진다
캄캄한 밤에 낮선곳에서 혼자 얼마나 놀랬을까
감동과 놀램의 눈물을 훔치며
내 품에서 새근새근 잠을 자고
나와 함께 한 4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여수의 밤은 깊어가고 ...
빅오쇼는 공연장에는 입장도 하지 못하고
광장에서 대충 관람하고
하늘위로 치쏫는 물줄기속으로 펼쳐지던
화려한 불빛쇼는 공연장이 아니라도
그런대로 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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