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을 연가

해피 소이 2015. 9. 28. 11:16

 

 

 

 

가을 연가

9월의 아픈 바람이 분다 9월을 담고 싶지 않아도 9월은 어김없이 도도하게 내 앞으로 다가와 있다 할 말을 잃어버린 허둥거리는 마음안으로 찬바람이 숭숭 들어온다 가슴은 텅 비워져가고 허한 마음에 서늘한 가을 바람으로 채워 버린다 훠이훠이 돌아서던 발걸음마다 눈물로 얼룩지고 먼산 바라보며 덧없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그날은 아직도 눈에 선한데 강산도 변하고 사람도 변해가고 인생도 변해가지만 변하지 않는 흩어진 사랑의 추억 하나 둘 주워 담아 내 삶의 비망록에 담아둔다 잊었다고 다 잊어간다고 억지를 부려보지만 부질없음에 고개를 흔든다 끝내 손잡아 주지 못한 안타까움은 주홍글씨로 남아서 사랑보다 더 아픈 이별은 언제나 boomerang으로 되돌아 온다 귀뚜라미 서럽게 울어대는 가을밤에는 그리움에 고르지 못한 숨을 쉬고 하늘을 올려다 보면 무심한 그대가 있음에 묵언의 인사만 나눈다 발위로 툭 떨어지는 마른 나뭇잎에도 가늘게 떨리는 이별의 전조등은 늘 아프다 별나라 달나라 얘기가 된 과거형 사랑 이야기는 현재형으로 진행을 한다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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