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흔적

아가의 웃음소리와 파도소리

해피 소이 2014. 8. 17. 22:02

 

 

 

 

 

 

 

 

 

 

 

 

 

 

 

 

파란 하늘에는...

하얀 뭉개 구름이 유유이 흘러간다

바다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는 끝없이 부서지고...

     나부끼는 머리칼은  바람결에 멋대로 맡기고...

얼굴에 와 닿는 시원한 바람은

마치 가을 하늘에 하늘하늘 흐느적거리는

갈대와도 같아서...

내 몸을 맡겨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오늘따라 유난히 바다는 파랗다.

 

먼 수평선이...

하늘인지...

바다인지...

하늘과 바다는 경쟁이라도 하는양

온통 에메랄드 빛으로 맞닿아 있다

몽돌 해변에는...

     각양각색의 텐트가 이미 점령을 해 버리고

몽돌을 밟으며 해변을 걷고 싶은데

무분별한 텐트들 때문에 아쉽지만 자리를 옮긴다.

 

조금 한산한 수렵 해변에는

파도가 몽돌 해변까지  밀려 온다

따끈따끈한 몽돌 해변에 자리를 펼치고

앉으니 어쩜 이리 좋을수가...

 

가을 바람을 연상케하는 시원한 소슬바람과

우렁차게 밀려와 부딪치는 파도소리...

우리 아가의 힘찬 돌 팔매질은 신이나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함박 웃음이 흘러 나온다.

 

몽돌을 밟으며 비틀비틀 걸어가는 우리 아가...

넘어지지도 않고 잘도 걸어 다닌다

아빠랑 누가누가 멀리 돌을 던지나 내기도 하고

파도가 신기한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까르륵 까르륵 숨이 넘어갈듯이 웃어댄다.

     

                어느 여름날의 잔잔한 행복을...

                먼훗날 우리 아가는 기억이나 할까...

           

                울 아가의 웃음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는

                환상의 하모니가 되어서

                수렵 해변의 몽돌에 곱게 물든다...

 

                                    2014 0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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