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두번째 생일을 축하해

해피 소이 2014. 7. 25. 19:30

 

 

 

 

 

 

 

 

 

                                                                                                                                 핸드폰 촬영

 

 

 

 

아가야

너의 두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조그마한 천사로 나에게 안겨서

우유를 먹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돌이라니

 

너를 안으면 이 세상의 모든 근심은 사라지고

내 품에서 새근새근 잠자던

뽀얀 얼굴의 작은 천사였단다

 

옹알이를 할때는 작은 너의 눈에는

맑은 영혼이 가득했고

나를 향해 내 민 너의 두 손을 잡으면

 희열이 뭉실뭉실 온통 내 마음을 물들였단다

 

클래식 음악도 함께 들었고

동화책도 읽어주면서 쌓아온 우리의 사랑이야기

오래오래 간직하면서 행복해할꺼야...

 

한번도 아프지 않고  말썽 한번 안 피우고

무럭무럭 잘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너로 인해 삶의 가치도 달라졌고

 마음도 더 풍족스러워졌단다

 

2년이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속에는

너와 함께 한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 채웠단다

 

처음에는 두렵고 자신이 없어서

번민하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가고

어디에서 나왔는지

사랑의 힘은 위대하기만 했다

 

내 자식보다 더

사랑하고 소중했던 지나간 시간들은

나를 더욱 더 강인하게 만들었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다

 

현관문을 열면 아침마다 활짝 웃으며

달려와 안기는 우리 아기

딸도 조금은 섭섭해하는 표정으로

멋적게 씩 웃는다

피곤함도 고달픔도 다 잊게 하는 힐링이 되었고

이제 다음주부터 어린이집엘 간다고 한다

 

이른 새벽부터 생일 음식을 만들어서

한상 가득 차려서 조상님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어른들은 저녁에 아웃백에서 다시

생일잔치를 했다

여직원들은 생일 축하송을 부르고

우리 아가는 촛불을 끈다

 

그런데 부끄러워서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자기 아빠의 팔에 매달려서 자꾸만 숨는다

남자 아기라서 벌써 여자앞에만 서면 부끄러운가 

 

2014 0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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