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을 애상(愛賞)

해피 소이 2011. 11. 8. 16:13

 

벚꽃 나뭇잎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진다 비에 젖어서 떨고 있는 너를... 차마 밟을수가 없어서 내 발걸음은 조바심을 내고 있다 벚나무는 앙상해져 가는데 인도에는 낙엽의 전시회가 열린다 붉은 단풍잎은... 먼길 떠날 준비를 다 끝내고 초연하기만 하다 노랗게 물이든 은행나무 가로수 길에는 온통 보도위를 노란 은행잎들의 잔치가 열렸다 바람은 은행잎을 쓸어모아 내 앞으로 곱게 데려다 준다 빛깔이 고운 은행잎 하나를 곱게 모셔왔다 책갈피에 넣고 무거운 책으로 눌러 둔다 내 책속에는 사계절이... 도란도란 정답게 살아 가고 있다 봄에는 네잎 클로버가 나에게 행운을 전해주고 여름에는 백일홍이 붉은 정열을 전해 준다 가을이면 분홍. 빨강, 하얀,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며 나를 유혹을 한다 코스모스의 유혹에 이끌려 나는 사진기를 들고 행복한 마음으로 코스모스를 만나러 간다 마지막 손님 단풍이 내 책갈피에 입주를 시작하면 ... 내 책은 배불뚝이가 된다 내 마음도 알록달록 배불뚝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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