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석가모니 진신사리탑...
진신사리를 모신 절은 5군데가 있습니다.
5대보궁(적멸보궁)이라고 하고 그 절의 대웅전에는 부처상을 모시지 않습니다.
5대보궁 : 오대산 상원사, 정선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 법흥사, 양산 통도사등이 있습니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646년(신라 선덕여왕 15)에 자장율사(慈藏律師)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통도사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정골(頂骨)과 지절(指節), 치아사리(齒牙舍利), 금란가사(金?袈裟)가 봉안되어 있어
불지종가(佛之宗家)이자 국내에서 가장 큰 가람으로서 국지대찰(國之大刹)의 사격(寺格)을 지닌 사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도사사리가사사적약록(通度寺舍利袈裟事蹟略錄)에 보면 원래 통도사가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아름다운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을 메운 후 그곳에 금강계단을 쌓고 통도사를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창건주인 자장율사에 대한 기록인 『삼국유사(三國遺事)』 「자장정률(慈藏定律)」조의 기록에 의하면
스님이 643년(선덕여왕 12)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佛舍利),
금란가사 대장경 400여 함을 봉안하고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창건 당시의 가람은 자장율사가 쌓은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몇 동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고
그 뒤 고려시대인 1085년(고려 선종 2) 통도사의 경내임을 나타낸
사지석표(四至石標), 즉 국장생석표(國長生石標)를 세울 만큼 사세가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1235년(고종 22)에 상장군(上將軍) 김리생(金利生)과 시랑(侍郞) 유석(庾碩)이
고종의 명을 받아 낙동강 동쪽을 지휘하던 차에 절에 와서 계단의 석종을 들어내고
석함 속의 사리를 예경했다고 합니다.
이때 돌함 속에 있는 유리통 하나가 금이 가서 유석이 마침 가지고 있던 수정통을 기부하여 거기에 사리를 보관했다고 하는데,
이 기록은 문헌상으로 볼 때 사리에 손을 댄 최초의 예로 보입니다.
계단(戒壇)이란 계(戒)를 수여하는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로 석가모니 당시 누지보살(樓至菩薩)이
비구들의 수계의식을 집행할 것을 청하자 석가모니가 허락하여 기원정사의 동남쪽에 단(壇)을 세우게 한데서 비롯되었는데
통도사 창건의 근본정신은 바로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 있습니다.
통도사가 신라의 계율 근본도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는 것이
곧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계를 받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본래 통도사의 절터는 큰 연못이 있었고, 그 연못에는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어요
자장율사는 이들 용을 교화하여 여덟 마리를 승천(昇天)하게 하고
그 연못을 메워 금강계단을 쌓아 통도사를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창건 이후 금강계단은 그 안에 안치된 사리를 친견하고자 열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참배가 이어졌고
이러한 사실은 사리의 영험담과 함께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고려시대에 이르러 왕실과 사신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사리를 친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몽고의 황실에서도 금강계단을 참배하는 등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 성(聖)스러운 장소로 여겨져 왔습니다.
고려 말에서 조신시대에 걸쳐 왜구들에 의한 사리 약탈기도가 여러 차례 자행되었는데
이때는 개성 송림사 · 서울 흥천사 · 금강산 등지로 옮겨 다니며 난을 피하는 등
사리를 보호하기 위한 승려들의 목숨을 건 노력이 이어졌다.
핸폰 촬영
현존하는 금강계단은 창건 이후 수차례 걸쳐 중수되었기 때문에 창건 당시의 정확한 구조는 알 수 없고
다만『삼국유사(三國遺事)』의 전후소장사리(前後所將舍利)에 2층으로 위층가운데는
마치 가마솥을 엎어 놓은 것과 같다는 기록을 통해 그 형태가 현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계단의 모습은 2중 사각기단 위에 종 모양의 부도(浮屠)가 놓인 석조계단의 일반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고
그리고 계단의 사방에는 불좌상(佛座像)을 비롯하여 천인상(天人像), 신장상(神將像) 등 다양한 조각이 새겨져 있는데
이들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중수 과정에서 새롭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금강계단 주변에는 층계의 소맷돌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이 있습니다.
[글:통도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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