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흔적

불국사의 석가탄신일

해피 소이 2011. 5. 11. 10:38

 

 

 

 

 

 

 

 

 

 

 

토함산에는 뿌옇게 안개가 다 가려 버렸다

이슬비처럼 안개비가 내린다

숲길을 따라 걸어 가는데

어디선가 청설모 한마리가 쪼르르 달려와서

비단결 같은 잔디 위를 폴짝폴짝 뛰어 가다가 돌아서서 보고...

또 다시 뛰어와서는 두 손으로 세수를 한다

그 장면을 보던 사람들은 얼른 카메라 셔트를 눌러대는 사람... 

아쉬운데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

아고고, 나는 한발 늦었다

가방속에 넣어둔 카메라가 어디로 숨어 버렸다 ㅎㅎ

카메라를 찾았을때는 청설모는 이미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

 

비가 내리는 불국사 사찰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내를 둘어 보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질서를 지키며

대웅전에 들어갈수 있었다

 

한 중년 여인은 두 손 모으며 부처님께 큰절을 올리고

두눈을  꼭 감고 간절히 부처님께 기도를 드린다

코끝이 찡해오는 연민에 나에게 능력이 있다면

그 소원 꼭 들어 주고 싶다

저마다 한가지의 소원이 무엇인지...

비슷비슷한 소원을 빌 것이다

사람사는게 다 비슷하니까...

 

욕심이 마음을 붙들고 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마음속의 앙금들을 다 버리고 싶은데

마음 하나 비우는게 왜 그리 어려운지...

중생의 길은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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