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은 잘 다녀 가셨는지요? 아버님 어머님!! ... 머나먼 길은 잘 다녀 가셨는지요? 저승과 이승을 오가느라 힘이 드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몸과 마음이 너무 힘이 들어서 이제는 제사를 정리를 할려고 했더니 하늘마져 슬픈지 울고 있네요 나에게 주어진 인연을 따라서 불평 불만없이 운명데로 살았거늘... 이제는 다 내려 놓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할줄도 모르면서도 한 가정의 맞종부로써 의무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많이도 힘이 들었습니다 처녀적에는 밥도 해 보지 않고 살았는데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척척해내야 하는 주연이었습니다 철이 없는 7형제의 장남은... 나에게는 어울리지도 않는 역할이었습니다 거짓으로 나를 속인 사람을(큰동서) 이해는 안되었지만 같은 여자로써 이해를 하는데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용서는 안 되지만...용서를 해야 되겠죠 살아 오면서 찬서리가 내리는 날들이 수없이 있었지만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았습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해서... 약한 여자에서 강한 엄마로 탈바꿈을 했고 그냥 바람이 불면 부는데로 나를 맡기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늙었나봅니다 속절없는 이별이 나를 아프게 했고 기일이 돌아 오면... 허전하고...외롭고...쓸쓸합니다 엊저녁에는 두분이랑 아들이랑 손 잡고 오셨나요? 정성으로 마련한 음식은 많이 드시고 가셨나요? 이제는 마음 편히 가시옵소서! 자기 분야에서 맡은 일 열심히 하고 올바른 길로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는 우리들을 고이 지켜주시고...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 갈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저승은 가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근심걱정은 다 내려 놓으시고... 세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한 날들이 되시기를 늘 기원하면서... 아버님...어머님!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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