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의견 충돌

해피 소이 2007. 3. 21. 08:23

 

                                                               

 

 

 

이해를 잘 하다가도 오늘밤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의견충돌로 한바탕 언성이 높아지고

횡하니 밖으로 나가 버리고...

조금만 참고 서로의 의견을 들어 주었으면 될것을...

끝내는 서로가 상처를 주고 받았다.

 

부모는 말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자식에게 아픔을 줄까봐서

한발짝 물러서서 말을 아끼는데 자식은 아니다

부모는 살아 온 날 만큼이나 얽히고 설키고 살다보니

속을 삭이며 말도 아끼는데...

자식은 맑은 영혼을 가지고 살다보니

이해심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나도 예전에 우리 부모에게 심한 말을 해도

그렇게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다

내가 부모가 되고보니...

우리 부모에게 불효한게 죄송스러웠다

우리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나처럼 말도 못하고 냉가슴을 앓으며 울었겠지.

 

가마솥에 불을 지피면서 눈물이 아니라

연기가 나서 눈물이 나왔다고 했겠지

지금의 나처럼...

남몰래 눈물을 훔치셨겠지...

 

점점 주눅이 들어 가는 이 나이에...

작아 지는 가슴으로 자식을 품어야 하는

괴로움을 우리 부모도 느끼셨겠지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는데...

 

엄마도 여자이기에...

여자이고 싶기에...

보호받고 싶어서...

 

하지만 엄마는 강해야 하는 법...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해야 하는걸...

 

약해져가는 이 마음은...

무엇으로 강하게 만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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