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내 나이를 사랑한다

해피 소이 2007. 3. 18. 07:44

 

 

가만 가만히 봄비가 옷깃을 적시는데 그래도 오래간만에 곱게 화장을 한다 얼굴에 정성을 다 해서 화장을 한다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스스로 만족을 한다 머리도 헤어롤을 말아서 자연스럽게 부풀린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웃음이 난다 ㅎㅎ "그래 나이는 숫자일뿐이야... 나이 먹은 여자도 여자인거야" 눈가에는 주름이 훈장처럼 그려졌지만 젊었을때보다 더 부더러워진 모습에... 흐믓한 미소를 지어 본다 조금은 흐트려져도 부끄럽지도 않고 어딘지 모르게 당당해진 내 자신에게 나도 놀란다 이게 나이가 준 여유인가... 어렸을때는 예쁘다는 말이 듣기가 좋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여유가 있어 보인다는 말이 더 듣기가 좋다 추하지 않은 여유와 인자한 모습으로 살아 가고 싶다 가족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어 버려도 조금도 서운하지가 않다 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해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 각이 진 성격들이 세월의 흔적들로 모서리가 둥글게 변하고 많이 편해진 내 모습에 나도 나도 놀란다 세월의 파도에 내 마음이 생체기를 낸다고해도 조금도 두려워 하지는 말자 모난 돌이 둥근돌로 변모해 가는데... 그 까짓 상처가 대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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