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슴으로 수채화를 그린다

해피 소이 2005. 3. 10. 11:44

 

 

 

 

가슴으로 수채화를 그리며...

 

 

잊고 살았던 단어들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찬란히 빛나는 햇살 아래에서는

아무에게나 희망을 그려 주고 싶고

 

별이 내리는 밤이면...

별빛속에 내 님 찾아 헤메고

 

비가 오는 날이면...

온통 마음까지 젖어 온다

 

무디어 가던 내 감성들이

어느새 튀어 나와 꿈틀거린다

 

봄이 오면 파릇파릇 연둣빛으로 변해가는

산야를 그리고 싶고...

 

이름 모르는 들꽃을 보면

강인한 생명력에 감동을 느낀다

 

시원스레 흘러 가는 물가에 누우면

떠 내려가는 작은 잎새에 안녕을 기원 해 본다

 

하늘을 이불삼아 누워보면

가벼운 잎새 이불이  나를 보듬어준다

 

온 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면

좋아 하는 친구들과 추억을 만든다

 

가슴까지 시린 겨울이 오면

고요한 산사에 앉아서 우리네 인생을 되돌아 보고

 

따끈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잎들이 떠난 앙상한 가지에게 위로를 던진다

 

아!

얼마나 좋은가?

 

나는 행복한 사람이었나보다

더 무엇을 바라고 욕심을 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수 있는 귀가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내 손도 아직은 건강하다

 

따뜻한 가슴으로 낙서도 쓸 수 있으니

내 인생의 노트에다 마음껏 수채화를 그리자

 

내 사랑들과 인연들을 소중히 보듬어 안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테야

 

내가 글을 중단할때까지...

내 감성들이 마를때까지...

내 행복이 끝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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