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갈수 없는 나라

해피 소이 2005. 3. 7. 21:30

 

 

갈수 없는 나라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긴 밤을 하얗게 색칠을 해 놓았습니다

 

내 부끄러움...

네 부끄러움 다 숨기라고...

하얀 색으로 색칠을 해 버렸습니다

 

 

하얀 눈 위에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시간은 너무나 멀리 와 버리고

함께 그릴 수 있는 장면이 떠 오르지 않습니다

 

눈 송이가 소복소복 쌓여가는 이 밤...

그리움 한자락을 눈속에 묻어 보는 밤입니다

 

하얀 눈으로 숨겨도...

보고 싶은 이 마음은 숨길수가 없습니다

 

 

내가 날개가 있다면...

돌아가는 눈의 옷자락 붙들고

따라 갈수 있을텐데...

 

미지의 세상은...

어떤 곳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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