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이 꽃을 하늘에 바칩니다

해피 소이 2009. 5. 8. 09:41

 

 

 

 

 

 

엄마, 아버지! ~~~

너무나 오랜만에 불러 봅니다

살아 생전에 가슴에 꽃을 달고 너무나 기뻐하시던 모습 선한데...

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서 십수년이 지나가 버렸네요

아버지께서는 더 먼 31년이 지나가 버렸구요

재개발로 산소마져 없으져 버렸으니 어디가서 부모님을 뵐까요 ㅠㅠ

보고 싶은 마음은 태산 같은데...

 

엄마!~~~

어쩜 꿈속에도 안 나타나세요

우리들 다 잊고 편하시게 사신다면 괜찮지만...

우리 8남매 키우시느라 밤을 낮삼아 일하시던 그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엄마를 잊고 살아 가는 날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삶을 살고 있어요

 

큰 오빠, 둘째 오빠, 큰 올케언니, 둘째 올케언니, 다 잘 있나요

엄마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내 가슴에는 변한게 없는데...

허전한 마음에 할수 있는게 글을 올리는 일 밖에는 아무것도 없네요

내 글을 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워서 목이 메는 이 딸의 마음을 달래주시겠죠

 

어버이날이라고 꽃 바구니를 들고 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만 봐야 하는 나는...

엄마가 생각이 나서 내 가슴에 꽃을 달수가 없어요

자식들에게 나는 꽃을 달 수 없다고 꽃을 사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했어요

내가 꽃을 달고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으니까요

 

엄마!! ~~~~

 

끝내 눈물이 앞을 가려서 글을 쓸수가 없어요

우리 엄마! 가여운 우리 엄마....

한번만 내 꿈에 나타나주세요

정말 많이 보고 싶어요

강인하시고 현명하시던 우리 엄마!

8남매 다 끌어 안으시고 자식들에게는

짐이 되시기를 끝내 거부하시던 우리 엄마!

 

하늘같은 엄마의 염원대로 살고 싶지만...

어디 산다는게 그리 쉬운가요

뒤뚱대며 걸어 가는 인생길에 때로는 엄마도 잊고 살아 가지만

가슴 밑바닥에는 늘 엄마의 자리가 있어요

살아 갈 날이 살아 온 날보다 적어서

머잖아 엄마를 만날수 있을것 같아요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엄마! 아버지랑 행복하세요? ...

오늘은 마음껏 우리 엄마 회상하며 조금만 울께요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 저승에서나마 아버지께 부탁해서

예쁜 빨강 카네이션 꽃 두 송이를 사 달라고 하세요

비록 자식들이 달아 드릴수는 없지만 ...

자식들이 달아 드렸다고 생각하시고 행복한 날이 되세요

 

"아버지!, 어머니!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

 

 

 

                                                                                                                                                                           

                                 

                               

                                                                          

                                                           

'삶의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티김 콘서트  (0) 2009.05.17
친구야 잘 가  (0) 2009.05.15
이제는 그만  (0) 2009.04.27
마음 물감으로 그린 그림  (0) 2009.04.24
꽃잎속으로  (0)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