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을 안부

해피 소이 2008. 9. 20. 09:00

 

     
    가을 안부
    가을이 저만치가 아닌 벌써 우리 앞에 와 있네요 때늦은 여름은 발길을 돌리기가 싫은지 여기저기에 달라붙어 끝까지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네요 오늘은 왠지... 구름이란 이불로 태양을 가리고 바람마져 서늘하게 불어줘서 지친 심신을 달래주네요 잘 지내나요... 그대는... 어떤 곳에서 살고 있는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비바람이 불지도 않는 언제나 쾌적한 곳인가요 우리들을 버리고 떠났으니 사랑하는 사람들 보다 더 그대에게는 좋은 곳이겠지요 스스로 마음대로 위로를 하느라 아름다운 곳일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보도위 가로수의 벚꽃잎들이 하나둘 탈색되가고 떨어지는 잎들을 바라보는 내마음도 하나둘씩 떨어져 갑니다 아무것도 소중하지도 않는 날들이 지속되가고 상처로 남아지는 아픈 일들이 연속으로 나를 아프게 합니다 산다는게 이런 고통으로 영위를 해야 한다면 왜 살아야 하는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는 날들이 이어지고 절로 터져 나오는 한숨소리가 아픔니다 언제쯤 고요한 내 생활이 올까요 행복도 싫고 풍요도 싫습니다 고통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말랐던 눈물은 어디서 오는지 시시때때로 흘러내리고 눈에 고이는 이슬도 막을수가 없네요 엉엉 울지도 못하는 가슴은 숨도 쉴수가 없을만큼 막혀있고 바보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한숨소리... 그대는 듣고 있나요... 이제는 쉬고 싶어요...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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