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가로이 나만의 시간에 젖어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손님맞이...
한달이면 일주일을 손님에게 내 생활을 내어주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분주하게 시간은 흘러가 버린다
일년이 다 되어가는 내 생활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간다
형제라고 ... 오지 않으면 우울해서 죽을것 같다는...
그 말을 나는 매달 들으며 살고 있다
어제는 이런 말을 한다...
자기는 절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고...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무엇인가?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내 마음을 모른단 말인가
일일이 내 불편함을 감추고 자기네들에게 편안하게 해 주었다
내가 문제인지... 자기들이 문제인지...
지인들은 이야기 한다 내가 문제라고...
다 받아주고 잘 해 주니까 나에게 자꾸 기댄다고...
하지만 어떻게 할까? 나도 안다 ... 나의 문제점을...
누구든지 내 집에 온 손님은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
형제가 많아도 동생인... 누나인 나에게 오는 이유를...
자기들은 나에게 다 풀고 가는데
나는 그 많은 이야기 보따리들을 어디다 두어야 하니?
모두들 떠나고 혼자 이렇게 남았을때
허전하고 후련한 자유로움을 아무도 모를거야
창문을 다 열어 놓고 청소를 하고 나만의 공간에 푹 빠져 버린다
한달후면 또 이런 생활이 반복이지만
지금부터는 나만의시간이다
언제 끝이 날지는 모르지만 내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내가 해 줄수 있을때까지는 언니도 동생도 거두어야겠지
나의 운명이 그렇다면... 지금처럼 아무렇지 않게
손님으로 오는 날들이 아무리 많아도 참아야겠지
내 말은 귓둥으로 듣고 자기들만 언제나 위로를 받아야 하는
그런 사람들이지만....
내가 보듬어야 하는 우리는 형제....
사는날까지 부대끼며 살아야겠지...
그게 나의 운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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