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해수욕장
코발트 바닷물에 이끌려 해변에 선다
근데 새까만 파리떼가 수없이 달려든다
뭔 일 이래?...
파리떼를 피해 해변에 내려오니
이번에는 세찬 바람이다
너무 추워서 모두들 차량에서 패딩 옷을 꺼내 입었다
바람 많은 제주라지만 태풍 바람을 연상시킨다
머리카락은 산발을 하고 ㅋㅋ
태풍 같은 바람에 어떤 이는 신발이 벗겨져서
데굴데굴 해변으로 한참을 굴러간다
신발을 따라 넘어질 듯 달려가는 모습에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해 미안하지만 한바탕 웃었다
예쁜 원피스 차림의 아가씨는 바람에 마구 날리는
원피스 옷자락을 잡고 어쩔 줄 몰라한다
남자 친구가 같이 옷자락을 잡아주지만 속수무책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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