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리고
천지를 울리는 천둥소리는 울부짖고
억수 같은 소나기가 쏟아진다
길고 긴 장마를 알리는 서막인가 보다
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은 방울방울 굴러 떨어져 산산이 흩어진다
캄캄한 하늘에서는 쉼 없이 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
회상의 책장 속에 잠들어 있던 추억들이
스멀스멀 내 앞으로 자리하고 앉는다
어제도 과거가 되고
오늘도 추억이 되는 삶의 질곡들...
비가 그대가 되고
그대는 비를 타고
선물처럼
내 창가를 두드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