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대학병원 병문안 가는
발길이 너무너무 무겁다
이별은 더 까까이 온 것 같은데
다른 세상을 헤메고 있는 너를
간질히 머물고 싶어하는 너를
나는 아무 능력이 없어서
떠나야만 하는 너를
붙잡을 수가 없네
할 말 조차 무의미해져가고
물끄러미 공원에 앉아서
마른 한숨만 내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