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병문안 가는 길

해피 소이 2017. 3. 27. 11:00

 

 

 

 

 

 

대학병원 병문안 가는

발길이 너무너무 무겁다

 

이별은 더 까까이 온 것 같은데

다른 세상을 헤메고 있는 너를

간질히 머물고 싶어하는 너를

나는 아무 능력이 없어서

떠나야만 하는 너를

붙잡을 수가 없네

 

할 말 조차 무의미해져가고

물끄러미 공원에 앉아서

마른 한숨만 내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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