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내 친구들

해피 소이 2005. 4. 27. 00:47
 
                                             
 
내 친구들아!
난 이 밤에 너희들을 생각해 본다
우리 같이 세월을 함께 한 시간이
어느듯 46년이 흘렀구나
철없이 뛰놀던 그 시절에도 우린 함께 했었고
꿈많던 학창 시절도 꿈을 같이 키웠고...
젊음이 영글던 그 시절에도...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도 우린 함께했지.

흘러가는 시간속에 우리들을 맡기고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구나
참, 많은 눈물과 웃음도 함께했고
우린 지금도 함께 더불어 살아 가고 있어
친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친구가 즐거우면 나도 덩달아 신이 났어.

어느듯 중년에 와 버린 우리들...
눈가에는 주름이 늘어가고
여기저기 아픔을 자랑하며
우린 인생길을 같이 넘어 가고 있구나
머리에는 흰눈이 내리고
서로 마주보는 눈빛에는 애잔함이 고여 있구나.

자식들은 하나둘 결혼을 하고
우리들도 조금씩 더 늙어가겠지
우리가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함께 할거야 그치? ...
언제나 우정 변치말고 멋진 할머니가 되자꾸나.

오늘 오랜만에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왜 그렇게 힘이 들까?  ..늙었나봐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서 잘도 불렀는데...
그래도 템버린을 흔들며 ...
나름데로 분위기를 띄워 봤는데 괜찮았어? ㅎㅎ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찡해 오는 안쓰러움 때문에
애써 고개를 돌려 버렸단다.

우리 오늘처럼 조금씩만 여유를 가지자
우리들의 젊음은 떠나가고 없지만
늙었으면 늙은데로의 기쁨은 있을거야
우리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행복하도록 노력해 보자...
오늘 마음껏 웃었던 추억을 잊지는 말자.

내 친구들아!
내일도 오늘처럼만 살자
좋았던 추억만 가슴에 담고
그렇게 살아가자 친구들아!
하늘이 우리를 갈라 놓을때까지
서로의 행복을 빌면서
지금처럼만 살아가자 내 친구들아!!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내 친구들아!
늘 서로를 배려하면서 여기까지 왔구나
언제나 친구를 먼저 챙기는 우리들이기에
긴긴 시간 동안 얼굴 한번 안 붉히고
예쁜 추억만 간직하고 살아 가고 있구나
내 친구들아!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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