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들도 신호등의 없는 교차로에서 누가 더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지
교통경찰 대신 단속을 하는지...
9마리가 나란히 신호등위에서 교차로를 향해서 앉아 있었다
신호등은 있지만 교통량이 많지 않아서 서로 양보를 하면서 차량들이 다녔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접속사고가 있었나 보다
차라리 신호등을 켜면 나을것 같은데
비싼 돈 들여서 설치해둔 신호등을 왜 안 켜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교통량이 적지만 출퇴근때는 차량들이 엉겨 붙어서 장난이 아니였다
보다 못한 비둘기들이 날개짓으로라도 수신호를 할려고 하는지
교통비둘기로 임명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배란다에서 무심코 내려다 본 풍경은 정겹기만 하다
어제는 미용실에 다녀 오다 보니까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 있었다
택시와 승용차가 심하게 파손이 되고 택시는 사거리에 서 있고
승용차는 방향을 틀어서 가로등을 정면 충돌하고 정지돼 있었다
서로가 직진을 할려고 양보를 하지 않고 돌진했다고 한다
택시 범퍼는 땅에 떨어져 있고 운전석 문도 파손이 심한채로 사거리에 정지돼 있었다
승용차는 운전석 문이 심하게 찌그려져 있고 가로등에 부딪혀 절반쯤 들어가 있었다
119구급대 들것에 실려 나오는 운전자는 젊은 분이었다
말끔하게 양복을 입은걸 보니 퇴근하다 사고가 난것 같았다
아파트촌의 대로라해도 교통량이 많지 않은데
조금씩만 양보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미동도 하지 않은체 실려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짠해 왔다
맛있는 음식을 해 놓고 기다릴 가족들이 떠 올라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한치 앞도 모르고 살아 가는 인생살이가 덧었음에...
집으로 걸어 오면서 내내 우울했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경제 때문에 힘들어할 얼굴도 모르는 그 가족들이 안쓰러웠다
부디 조금만 아프고 툴툴 털고 일어나셔야 할텐데...
운전자 여러분들!!
조금은 짜증나고 지루해도 꼭 양보운전을 하세요...
멀쩡하던 사람이 순식간에 환자로 변하는 일은 절대 안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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