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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

해피 소이 2008. 8. 17. 09:44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이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전문